♥ 동계극기훈련-3일째 ♥
동계 극기 훈련을 시작한 지 삼일 째…
날마다 무사하다는 안부를 물으며
마음은 늘 그곳에서 함께 했는데…
보고 싶은 아이들을 향해
달려가는 오늘은
그저 하늘을 날듯 가볍고 행복하기만 하다.
20Km...10Km...5Km...
거리가 좁아질수록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은 벌써 아이들의 마음에 닿았다.
씩씩하고 밝고 환한 얼굴들…
무척 걱정했는데…
주님이 이들을 지켜주셨구나…
감사의 마음이 가득했다.
서로서로 돕고 지냈다며
선생님들은 아이들 칭찬하느라 바쁘고
아이들은 선생님들께서 고생하셨으며
맛있는 음식을 해주셨다고
자랑을 늘어놓는다.
다른 조를 향해 떠나려는 우리에게
A조, B조,C조 모두들 상대의 안부를 물으며
"사랑한다"고 "보고싶다"고 전해달랜다.
참......행복하다.......
이보다 행복할 수 있을까?
서로가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이
동계 극기 훈련의 참 묘미가 아닐까…
아이들이 철이 없고 세상을 모를 것만 같아
걱정을 했던 자신이 부끄러울 정도였다.
2박3일을 걸었는데 힘들지 않았다는 것은
누구도 말이 되지 않음을 알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얼굴엔 빛이 났고
그들의 마음이 저 하늘처럼 맑음으로 가득한 것은
새해라는 하얀 도화지에
새해의 첫 달에 희망이란 단어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기 때문이 아닐까…
세상이 결코 아름답지만은 않기에
세상에서는 치열하게 땀을 흘리는 일이 많기에
세상에 내놓을 아이들을 향한 걱정은
오늘의 극기 훈련으로
혼자가 아닌 “함께”라는 것이 우리들의 힘이지만
이제 곧 홀로서기를 해야할 아이들에게
"할 수 있다"는 용기를 가지고
그 순간을 감사하는 맘으로 최선을 다할 때
행복한 미소를 머금을 수 있음을 아는 이 시간.
함께하는 이의 기쁨이…나의 미소로서
함께하는 이의 고통과 아픔이…나의 사랑으로서
서로가 서로에게 빛이 되어주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이 시간…
우리 모두는 <마음의 친구>가 된다.
사랑이신 주님께서
2박3일 동안 아이들의 발걸음에 함께하시며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지켜주시고 계심을 느꼈다.
마지막 그 순간까지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면서
힘듦을 나눔으로서
새해의 하얀 도화지는 주님의 축복 속에서
<아이들이 행복한 아름다운 세상>이
그려지리라 믿는다.
남아있는 가족들 모두
함께하는 마음으로 기도한다.
- 2009.01.22.(목) 계명원 가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