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 - 40호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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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꿈이 가득한 세상                                                                                              꿈이 가득한 세상                                        11





                나의 첫           방학                                                                               아이들과 함께 크  우리들
                                                                                                                                                 는



                                           퇴소하고 맞은 대학에서의 첫 방학은 고등학교와는 다르게 2달이라는 긴 방학
                                           이기 때문에 뭘 해야 후회하지 않는 방학을 보낼까 생각하다가 예전부터 하고
                                                                                                                    년중 릴레이 – 양성수 이사장님과 함께하는 2017년 하반기 학습연구
                                           싶었던 여행을 가보자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어디를 가야 할지, 무슨 준비를 해야 할지 고민이 되긴 했지만 다행히 계명원에
                                                                                                                                                                                   ‘아이와의 기싸움’
                                           서 다녀 본 해외 자원봉사의 경험덕분에 언어와 문화가 다른 낯선 다른 나라에
                                           간다는 것이 무섭거나 두렵지는 않았습니다.                                                                                                            문종현(새싹의집 / 유치부 담당)
                                                                                                                                                (저자는 대니얼 골먼 박사의 ‘정서지능’을 읽고 이후 자기 자신의 감정과 다
                                                     준비~ 시작!                                                                                     른 사람의 감정을 알아차리는 능력인 정서지능에 대해 자세히 조사하고 어
                                                ▶ ▶ ▶
                                                                                                                                                 떻게 적용할 것인지 연구과정에서 아이에게 감정 코칭을 가르치려면 부모
                                                                                                                                                          먼저 감정조절에 능숙해져야 한다는 현실에 부딪혔다고 한다.
                                           여행을 가려니 생각보다 많은 비용이 필요했습니다.
                                                                                                                                                          그렇기에 감정은 기 싸움 뒤에 숨어있는 뇌관과 같다..... 중략)
                          2017년 퇴원         여행에 대한 나의 첫 준비는 내가 알바해서 번 돈으로 여행을 가기로 결심한 것
              전주대학교소방안전학과재학                이였습니다. 여행에 필요한 돈을 준비하기까지는 저의 방학 대부분을 아르바이                               나는 상냥한 엄마와 위협자 사이를 오가는 일관성 없는 엄마였다. 평소에는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이해해 주려고 노력하
                             임지호           트에 투자해야 했습니다. 무척 더웠던 올 여름 무더위에 아르바이트를 포기하                               지만 여러 번 말해도 아이가 듣지 않을 때는 헐크처럼 무서운 엄마로 돌변하곤 했다. 위협하는 건 효과가 즉시 나타나기 때
                                           고 싶을 때가 많았지만 여행이라는 목표가 있었기에 끝까지 이겨 낼 수 있었습                              문에 피곤할 때는 중간 과정을 생략하기도 했다. 위협자와 사는 아이가 얼마나 고달팠을지 생각하니 무척 미안해졌다. 내가
                                                                                                                   싫은 건 아이들도 싫었을 텐데, 왜 그때는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는지 생각이 든다.
                                           니다.
                                                                                                                   틈틈이 이 책을 읽는 것을 본 아이가 물었다. “엄마! 무슨 책을 읽어요?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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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다녀온 곳은 일본인데 너무 당황스러웠던 것은 우리나라의 전철 시스                           “응 너의 마음을 아는 방법을 알려 주는 책이야.” 그랬더니 아이가 대답했다.
                                           템만 믿고 자만하여 일본지하철에서 많은 실수를 한 것입니다. 일본은 민영화                               “그럼 엄마! 나도 이 책 읽어 볼래요. 나도 엄마 마음을 알고 싶어요.” 너무 뭉클한 말이었다.
                                           된 전철로 인해 한 철로에 여러 회사의 전철이 다니고 정거장도 각자이며 다른                              엄마 마음을 알고 싶다는 말이 나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 “그래 좀 더 노력해서 너희들이 마음을 배워보자.”
                                           노선끼리는 환승하기도 어렵게 되어 있어 전철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으리                               그 뒤로 조금은 화낼 일에도 아이의 마음을 읽어 보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이 노력은 절대적으로 나를 아름답게 가꾸고 만드는 일이 될 것 이라고 확신된다.
                                           라는 기대는 첫 날부터 흔들렸지만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면서 더 큰 세상을 바
                                           라볼 수 있는 시각이 조금이나마 생긴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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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번째 여행은 같이 계명원을 퇴소한 형들과 다녀온 필리핀 여행이였습니
                                                                                                                    한국후락스 이상견 후원자님과 함께 하는 독서
                                           다. 그곳에서 스킨스쿠버 스노쿨링 경비행기체험 등 많은 재미있는 경험을 했
                                                                                                                   모든 아동들에게 일 년에 두 번씩 도서를 보내주셔서 우리 가족들이 늘
                                           습니다. 마지막날 공항에서는 ‘공항이용료’라는 것 때문에 너무 당황해서 자칫
                                                                                                                   독서 삼매경에 빠져있답니다.
                                           하면 못 돌아 올 뻔도 했지만. 우리나라와 필리핀과의 다른 문화를 하나 더 알
                                           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한 길(중3 / 축복의집)
                                           여행을 다녀오면서 한 여름 땀 흘려 아르바이트 한 돈이 일주일 만에 다 없어진
                                           것 같아 아깝기도 했지만 젊은 나이에 더 많은 나라를 경험하고 부딪혀 보아야                              안녕하세요. 중학교 3학년 한 길입니다. 매년 저희가 원하는 책을 보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책은 드라마 도깨비에 나와서 인기 있었던 책으로 「어쩌면 별들이 너희 슬픔을 가져
                                           계명원에서 성장 하면서 일찍이 해외 여러 나라에 자원봉사를 하며 다양한 경                               갈지도 몰라」라는 책입니다.
                                           험들을 만들어 주신 양성수 이사장님과 원장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독서는 정신의 음악이라는 소크라테스의 명언과 같이 공감이 가는 글귀를 보면 노래를 듣
                                                                                                                   는 것처럼 마음이 편안해 지기도 하고, 마음에 드는 시를 나의 글씨로 옆 페이지에 써 볼 수
                                                                                                                   도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번 책은 학교, 학원 등으로 인하여 앞만보고 달려가는 저에게 시
                                                                                                                   한편을 잠시 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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