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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추억이 있는 세상



         제10차 계명국악예술단



         캄보디아 공연 & 자원봉사를



         다녀오다...                                                     윤영찬
                                                          열매의 집, 고등학교 1학년



         해외자원봉사 준비를 위해 일주일에 한번 씩 모여 연습을 하고            고, 배를 타고 수상가옥들을 보니까 캄보디아 사람들은 참 어렵
         여름에는 합숙을 하며 해외자원봉사를 준비하였습니다. 혹시 선            게 생활하고 있는 국가라는 것을 생각 하며 나랑 비교해보니 나
         발되지 않으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저에게             는 정말 잘 살고 있구나 라는 생각에 마음이 숙연해 졌습니다.
         도 기회가 와서 더 열심히 장구를 치고, 북을 치며 연습을 하였          ‘아 캄보디아는 꽤 덥고 엄청 못사는 나라이고, 재미없겠지?’라
         습니다. 드디어 출국하는 날, 공항에서부터 설렘 반 긴장 반으           고 생각하며 캄보디아로 출발했지만, 캄보디아를 다녀옴으로 인
         로 비행기를 타고  캄보디아라는 나라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을            해 나의 인생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고, 많은 것을 느낄 수 있
         하는 동안 캄보디아에 도착을 했습니다. 도착해서 느낀 습한 공           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기와 무더운 날씨에 숨을 쉬기 힘들었지만 점차 적응할 수 있었           다녀오고 난 후 후회가 남는 한 가지는 ‘내가 선생님들을 조금
         고 숙소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 후 오전에 공연할 준비를 하고 사          만 더 도와줬더라면 선생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을 텐데 선
         봉 보육원으로 가서 첫 공연을 시작하였습니다. 공연이 처음이            생님들을 잘 도와주지 못한 것이 생각나고 선생님들 덕분에 이
         라서 많이 떨리고 서툴러서 박자도 많이 놓치고 틀렸지만 단원            번 봉사활동이 더욱 재밌었던 것 같고 이번 기회로 인해 계명원
         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어서 노력을 많이 하였습니다.            에 와서 선생님들 말씀 잘 듣고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
         그래서인지 첫 공연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오후 공연도           니다.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해주신 원장님, 선생님들께
         무사히 마치고 아기들과 즐겁게 놀아주며 봉사활동을 하였습니             감사합니다.
         다. 다음날 롤루스 초기유적지의 한 시골마을로 가서 공연을 하           이번 해외자원봉사를 위해 여러분들이 후원을 해주셔서 봉사활
         였는데. 처음에는 20명조차 되지 않는 사람들이 보고 있었는데,          동을 다녀올 수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기회를 주신 후원자님, 늘
         공연을 하다 보니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지나가던 중국인 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힘이 되어 주시는 원장님, 정말 감사합
         광객, 러시아 관광객들도 지나가던 발을 멈추고 보고 있던 것이           니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그것을 본 우리는 조금 더 힘을 내서 공
         연을 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일 공동체라는 곳에서 다일 공동체가 무엇인지부터 설명을
         들었습니다.
         밥 먹는 곳을 깨끗이 청소하고 나서 공연을 하였고 이후 아이들
         에게 밥을 나눠주면서 표정을 보았는데 마음이 아팠습니다. 밥
         을 먹기 위해 4km 이곳까지 걸어온 아이들을 불쌍하게 느끼면
         서 우리는 그 아이들보다 잘 살지만 살아오면서 여태까지 노력
         하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며 불평을 했던 마음이 후회가 되었습
         니다. 그리고 깜풍컬럭(톤레샵호수)에 갔을 때 또 한 번 나의 삶
         에 대해 감사하는 순간이 되었습니다. 그 마을 주민들은 흙탕물
         로 빨래를 하고 밥을 해먹고 목욕을 한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


         10      2016년 3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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