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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격려가 있는 세상







          경쟁사회에서의


          삶의 자세




                                                                          서울신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전광현 교수




          우리의 삶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경쟁사회로 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일 거요”.
          경쟁을 통하여 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하는 자본주의 논리            그래서 그 청년이 마을에 정착을 했습니다.
          가 어느덧 사회 곳곳마다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학교는 물론 복           이 이야기를 옆에서 듣고 있던 사람들이 노인에게 물었습니다.
          지, 의료, 교회 분야에 까지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경쟁적 분위          “아니 어르신 두 젊은이가 같은 질문을 했는데 왜 정반대로 답
          기입니다. 암기를 잘하여야 하고 스펙을 크게, 많이 가져야 하           하십니까?”
          고, 모양도 크고 멋있어야 하는 등 외적인 것이 많고 커야 성공          노인이 의미 있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한 삶이라고 생각하는 그런 사회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람이란 마음에 가꾼 환경을 따라 사는 법이오, 자기 마음을
          경쟁사회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우리 개인들은 내적인 풍성함             잘 가꾼 사람, 자기 마음의 환경이 좋은 사람은 어디를 가더라고
          은 부족한 것 같습니다. 경쟁사회에서의 삶에는 우선 외적인 모           사람들과 친절하게 사귀면서 잘 살지만 자기 마음이 고약한 사
          습보다는 내적인 것을 강화하고 성숙하게 하는 것이 우선되어             람들은 어디에서든 불협화음을 일으키며 심술을 부리고 상처를
          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주고받으며 사는 것이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중동의 한 오아시스 마을에 있           그렇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인 경쟁사회에서의 우리들의 삶은
          었던 일입니다. 한 젊은이가 오아시스로 와서 샘 곁에서 쉬고 있          피곤하기도 하지만 우리들의 마음도 완악하고 강퍅하고 심술
          는 노인에게 물었습니다. “어르신 이 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어           사납고 이기적이기도 합니다.
          떤가요? 친절한 사람들인가요? 아니면 상처만 주는 사람들인가            이제 새로운 학교와 학년에서 새 출발을 시작하는 친구들과 계
          요? 그러자 노인이 반문하였습니다.                          명원을 퇴원하여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는 새
          “자네가 살던 마을 사람들은 어떤가?”                        내기 여러분! 피할 수 없는 경쟁사회에서의 우리의 삶을 잘 다스
          젊은이가 대답을 했습니다.                               려야 합니다. 바람직한 마음의 자세를 가져야 내적인 풍성함에
          “예 제가 살던 마을의 사람들은 아주 고약한 사람들이지요, 심술          따라 이 사회를 넉넉히 이길 수 있을 것입니다.
          사납고 이기적이며 고약한 사람들입니다. 그리하여 마을을 떠
          나온 것입니다”
          이 말에 노인이 말했습니다.
          “이 마을 사람들도 자네가 살던 마을 사람처럼 고약하고 심술
          사나운 사람들일 거요” 노인의 말에 젊은이는 기겁을 하고 서둘
          러 마을을 떠났습니다.
          얼마 후 다른 젊은이가 와서 샘 곁에 쉬고 있는 노인에게 물었
          습니다. “어르신 이 마을 사람들은 어떤가요?, ”젊은이가 떠나온
          사람들은 어떤가요? “예 참 좋은 사람들이지요, 우정도 두텁고
          친절하여 마음씨 좋은 사람들입니다. 제가 형편이 여의치 못해
          어쩔 수 없이 떠나 왔지만 참 좋은 분들입니다”.
          노인이 말했습니다. “이 마을 사람들도 친절하고 덕이 많은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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